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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씨에게 쬐꼼 건의] "불"은 "조심"하고 수놓았으면...(회령)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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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

"불"은 "조심"하고 수놓았으면...

김정권씨에게 쬐꼼 건의


회령


우리 문단에서 중견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정권씨가 몇달전에 명작 “불조심”을 발표했다. 단편소설은 “연변일보” 해란강 문예부간에 발표되였는데, 편집 박진화씨가 그날 신문에서 우수작품으로 추천을 하기까지 했다. 이런 일은 극히 드물다.


소설의 내용은 간단했다.


어느 곳에서 중년쯤은 되는것 같은 부부가 살았는데, 안해가 무슨병으로(신경병?) 입원을 했다. 어느날, 안해는 소리 없이 퇴원을 하고 집에 와서 두루 집안거두매를 하다가 이미 10여개를 써버린 콘돔(避孕套) 봉투를 발견했다. 남편의 부정부패를 발견한 안해는 아주 태연자약하게 교육을 진행했다. 그는 남편의 사루마다(속곳 팬티 빤쯔따위)앞에 “불조심”이라고 큼직하게, 곱게, 수놓이를 했다. 소설은 대개 이런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잊어먹었는데, 그때 어찌도 우스운지 혼자서 키득거린 기억이 난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는 안해가 발광하며 칼을 들고 거시기를 베여버린다느니 리혼을 한다느니… 죽어번져지며 란리판을 벌이겠지만 소설 속의 안해는 아주 고상하게, 문명하게, 우아하게, 인민내부의 모순을 평화롭게 처리했다. 그래서 남편씨가 얼마나 뼈저리게 착오를 검사하고, 후회하고, 개조를 결심했는지… 후과가 어떻게 효력이 있었는지… 이런것들은 소설에서 한마디도 언급을 안 하고 독자들에게 맡겨서 여운이 길게, 감칠맛이 나게하였다. 안해의 이러한 생활의 지혜, 인생철학 그리고 재치있는 예술적 처리 등으로 해서 특별추천을 했을것 같다.


소설을 본 후 그때는 웃고 말았지만, 후에 자꾸만 조금 더 다듬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겨났다. 남편씨의 팬티에 수놓이를 한 것만으로는 어쩐지 력도가 부족한것 같았다. 콘돔으로 목걸이를 해서 남편의 목에 걸어주는 엄청난 강타를 한방 먹이긴 했지만, 그건 둘 밖에 모르는 장면이여서 있는둥 마는둥이다. 안해가 입원한 기간 열번도 더 되게 바람을 쓴 남편씨가 고따위 자극에 꿈쩍이나 하겠는가 말이다. 히쭉 웃으며 코방귀를 뀔 것이다. 개구리 낯짝에 물치기다. 하긴, 남편과 자기의 체면, 그리고 병을 치료해서 사람을 구하며 출로를 주는 "간부정책", "조직원칙"을 잘 실행하는 안해의 현명성을 도두라지게 하려고 정권씨가 고심한 것 같기도 하다만… 그래서 오늘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다 보니 정권씨에게 약간의 건의를 하고자 한다. 재판이 있으면 참고하기 바란다.


첫째로는 고 “불조심”을 “불”과 “조심”을 붙혀 쓰지 말고 띄여쓰면 좋겠다. 둘째로는 그것을 조끼, 작업복, 운동복, 그리고 모자 등에도 적당한 위치에 회사이름을 새기듯 브랜드처럼 선명하게, 멋있게 써 놓거나 수를 놓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심원한 정치적, 사상적, 현실적 의의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복장이 연길에서 대 인기를 얻는다고, 그것이 어느 틈에 한국에도 전파되여 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설에 조금 불어넣었으면 좋을 것 같다.  


어느 땐가 한국텔레비죤에서 여럿이 모여들어 무슨 좌담을 하는데, 한국남자들이 왜서 바람을 많이 쓰는가? 하는 화제가 열변 속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그때 신사풍의 한 중년사내가 아주 심중한 어조로 발언하기를 남자들의 거시기가 겉에 달려있기에 원체 거들렁거리기를 좋아하며 그리고 한국에는 해풍이 많아서 거시기가 방법없이 마구 흔들리며 결국에는 바람으로 이어진다고 "과학적"으로 "학술발언"을 하는 것이였다.


이것은 거시기 즉 “불”의 상황이고 다른 한가지는 주지하다싶히 한국에서는 확실히 화재 즉 “불”이 많다. 때문에 “불 조심”을 써서 입고 쓰고다니며 시시각각 “불 조심”을 하는것은 여러면에서 좋을 것 같다. 바람에 대한 경고도 되고 화재에 대한 경고도 되겠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그런 옷이나 모자를 사용하는 치들은 속으로 다 알고 있으며 무슨 생각이 있을 게다. 내가 왜서 하필이면 이것을 사용하는가… 물론, 활량끼가 많은 부랑자들은 우정 애용할 수도 있다. 그놈들은 정부(情妇)를 끼고 바람피우는 것을 행세꺼리로 아는 놈들이니까. 어떤 곳에서는 아주 류행으로 되고 있기도 하다.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하는 것은 케케묵은 구식이고 정부를 끼고 참가하는것이야말로 신식이고 현대 멋이라고 공공연히  인정하기까지 하는 한심한 상황이다.


이상의 첨삭은 음란물이라거나 치안문란이라거나 할 수는 없기에 검사에 걸릴 리는 없을 것 같다.


정권씨! 더 많은 명작을 기대해요.


20.6.


회령


관련작품 보기

[문학닷컴] (평론)불은 누가, 니가 조심해야지, 남자야!-재미나는 김정권의 <불조심> (우상렬)


[문학닷컴] (단편) 불조심 (김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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