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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리련화)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


리련화


신발세탁소에 신발 맡기러 들렸는데 남편이 거기서 헝겊신 하나를 마음에 든다며 훌 질러버렸다.

 

비싼 신발은 아니였지만 나는 만능의 토보에서 찾아보면 가격이 더 저렴할 것 같아서 사지말라고 눈치를 주었다. 그런데도 남편은 딱 마음에 든다며 돈을 지불했다.

 

가게를 나온 후 나는 토보에서 그 신발을 얼마씩 하는지 한번 찾아보라고 했다.

 

“다 산 다음에 가격을 알아봐 뭐해?”

 

“가격차이를 두눈으로 봐야 다음에 생각 없이 지르지 않을  게 아니야.”

 

“됐어. 우리가 소비하지 않으면 저 사람들 뭘 먹고 살겠니.”

 

남편은 신발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지 흥얼거리기까지 했다.

 

“하이고, 제발 꿈 깨라. 저 사람들 아마 우리보다 돈이 많을 걸.”

 

그러자 남편이 흘러가는 말로 중얼거렸다.

 

“돈만 많아서 뭐해? 생활을 누려야 부자지.(光有钱没用,你得过有钱人的生活)”

 

수긍이 가는 말이였기에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할머니는 평생 아껴 먹고 아껴 쓰면서 집 살 돈을 모으다가 집에서 살아보지도 못한 채 돌아가지만 외국의 할머니는 대출로 산 집에서 평생 누리면서 평생 갚는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는가.

 

돈을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이다.

 

따박따박 월급을 받는 우리 부부에 비해 창업을 한 친구들이나 기타 부업을 함께 하고 있는 친구들은 수입이 훨씬 많다. 그런 친구들이 돈을 잘 쓰면서 생활의 질을 높여가는 것을 볼 때면 부럽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분발하게 된다. 반면 수입이 높으면서도 생활의 질을 잘 높이려 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 각자 계획이 있고 생각이 있겠지만, 돈을 은행에 썩여두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우리 부모세대는 보편적으로 그랬다. 당신은 아껴 먹고 아껴 쓰면서 모든 것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려 했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으니 이제 와서 아무리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쓰라고 얘기드려도 그게 잘 안되는 듯싶다.

 

“돈을 뒀다가 뭐에 쓰려고 그래요? 나중? 그 나중이 언젠데요?”

 

그래서 작정하고 어머니의 통장에서 돈을 찾아서 눈에 거슬리는 모든 것들을 뜯어서 버리고 죄다 새것으로 질러 배달시켰다. 에어컨도 달아드리고 텔레비죤도 바꿨으며 세면대도 싱크대도 죄다 교체해드렸다. 휴대폰도 새것으로 바꾸었고 데이터도 빵빵하게 열어드렸다.

 

겉으로는 멀쩡한 것을 바꾼다고 나무람했지만 기뻐하는 기색이 력력했다.

 

누군들 좋은 것을 누릴 줄 모를가. 우리 부모를 그렇게 살도록 만든, 그럴 수밖에 없게 만든 환경이 야속할 뿐이다.

 

돌고 돌기에 돈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는데 어느날 관광객이 찾아와 숙박비 200원원을 지불했다. 그러자 민박집 주인은 정육점에 달려가 외상빚 200원을 갚았고 정육점 주인은 맥주집에 달려가 외상빚 200을 갚았으며 맥주집 사장은 민박집에 달려와 외상빚 200원을 갚았다.

 

그런데 관광객이 갑자기 일이 생겨 묵지 못하게 됐다며 200원을 돌려받고 떠났다. 누구도 돈을 벌거나 자기 돈을 쓴 사람은 없지만 그 어느 누구도 줄 것도 받을 것도 없게 됐다. 이처럼 돈은 돌아야 돈이다.

 

일전 코로나사태가 터지면서 1월-2월 국민경제는 전반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우리 주변만 봐도 많은 상가들이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고 실업률도 증가했다.

 

이런 와중에 일전 광범한 기관, 사업, 기업단위 간부들이 앞장 서서 음식업, 봉사업 등 소비를 이끌어 우리 주 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창의서가 발기됐다.

 

돌고 돌아야 돈이지. 이 기회에 평소 바쁘다는 핑게로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 따뜻이 술이나 한잔 기울여야겠다. 맛있는 것도 먹고 지역경제에도 일조하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닌가. (연변일보)

方式(任选其一)


수필가 리련화

연변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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