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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닷컴] 8월(외 4수)(림운호)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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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 4수)


림운호


듬성한 나무잎사이로 해빛이 쏟아진다

이파리위에 빗물이 서늘하다

먼 곳에 새들이 우짖는 낮은 소리가

어슴프레 들려온다


억수로 쏟아지던 비가 문득 그치니

매미가 울음을 다시 일고

이제 막 걸음을 옮기는 여름날은

아쉬운듯 머뭇거린다


어제날 추억이 바람따라 지나 간다

아, 아련히 멀어져간 청춘이여

저기 장미 한 송이가 목을 꺽은 채

갸냘프게 몸을 옴츠린다



옛날 학교 


언제 지켜봐도 눈빛 그윽한 소녀가

정원의 나무숲 속 길목을 

사뿐히 걸어오는 옛날 학교 하나를

나는 기억하고 있다


이제 사라져 공터가 된 그 곳에는

장미 한 송이가 서 있고

바람에 아스라이 스러지는 낙엽이

거기 쓸쓸히 흩날리고 있다



고향 풍경 


마을 앞 언덕길위에

펑-펑- 눈 나리는

섣달 그뭄날.


새가 다 떠나간 집을 

고이 이고 있는

나목 한 구루.


그리고 나무아래에

잊은 듯 서 있는

어머니 한 분…



女神像 


언젠가 여러 피부색을 띤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옷을 입은 채

혼잡하게 붐비는 맨하탄 거리를 지나

그 앞바다에 가 보았다


거기 검푸르게 펼쳐진 바다위 섬에는

우리 모두를 닮은 여신이 거룩히 서 있고

그가 치켜든 홰불은, 뭇 사람들의

영혼을 빗추고 있었다



하루 


강변 언덕을 베고

부풀던 시절


파아란 하늘이 다

내 것인 양


그때 바라본 인생은 

먼 보라빛


이제 세월은 저물고

몸은 시들고


노안된 눈 먼 산을

바라본다 


우울한 하루 해가

또 넘어가고…


시인 림운호


길림대학 법률학부 졸업


2003년 제24회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시 본상 수상


대표시 

"가을의 로인"

"사랑을 다시 한다면"

"오늘 밤, 슬픔이 별처럼 찾아 온다"



림운호의 시세계 

(6) 바람부는 어느 날…(외7수)

(5) 가을이 지나가는 언덕위에 (외8수)

(4) 들장미 (외7수)

(3) 9월 (외8수)

(2) 오랜 슬픔 (외5수)

(1) 시골학교 (외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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