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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닷컴] 지향옥 "내 속의 진주"(외11수)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조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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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의 진주(외11수)


지향옥


태초의 깊은 바다

암흑 속에서 

두 팔 벌린

한아름 기다림 

 

내 님 언제 오시려나 

죽도록

아니, 죽을 만큼 

사랑하고 싶어

 

세파의 파도에 

온 몸 흔들리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끝없는 그리움 

 

억겁의 세월 

기다림 속  

눈물이 굳어지고

슬픔이 굳어져  


처절한 아픔의 빛을 품은 

오색령롱한 진주 하나가 

내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2020통권709 <연변문학>2020년 제4기에 실림 



그대만의  별 -1  


그대 찾아 수억 광년을 지나   

밤하늘에 하나의 별이 되여 

기나긴 은하수 건너편에서  

가장 빛나는 빛으로 반짝입니다  


그대가 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그대가 밤하늘을 바라보지 않더라도 

오늘도 어김없이 그대 창가를 바라보며   

오직 그대만을 위해 혼신으로 반짝입니다   


그대가 가끔은 힘들고 쓸쓸할 때 

고개들어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그대를 위한 빛이라 기억하시고 

위로를 얻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낮에는 태양에 가려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대만을 바라보며 

변함없이 영원히 그대 위해 빛나는 

오직 그대만의 별이 되여 드리겠습니다


2018.09.02 심양에서 

※ 2018년 10월 26일 료녕신문 <압록강> 문학면  발표.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에 달콤한 잠에서 깨어날 때 

오늘도 내가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하자 


창가로 비춰지는 따스한 아침해살에 감사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신선한 공기에 감사하고 

귀를 즐겁게 해주는 새 귀저귐에 감사하고 

눈이 시리도록 파란 저 풀잎사귀에 감사하자   


지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미로운 음악에 감사하고 

내 뜨거운 가슴 설레이게 하는 

저 푸르른 강물에 감사하고 

내 맑은 령혼으로 시를 쓰게 하는 

저 아름답게 핀 꽃의 향기에 감사하자  


내가 바라볼 수 있고 만질수 있고 느낄수 있는  

나에게 주어진 이 모든 것에 감사하며 

내 생에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그렇게 내 한 세상을 살아가자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2018.08.31 심양에서 

※ 2018년 10월 26일 료녕신문 <압록강> 문학면  발표. 



그대만의 별 -2


그대를 위한 하나의 별이 되고 싶습니다

그대의 눈에 띄는 가장 밝은 별이고 싶습니다.

그대를 그저 멀리서 지켜 볼 수 있는 별이고 싶습니다

류성이 그대의 소원을 이루게 한다면

서슴없이 그대 위해 이 한 몸을 불사르겠습니다

밤 하늘에 한 순간의 가장 빛나는 한 획으로 

그대 향한 뜨거운 사랑 다 태우고 

한 줌의 재로 허공에 흩어지더라도

저는 웃으며 밤 하늘에서 사라지겠습니다


※ 2019년 1월 19일 료동문학 발표. 



어항 속의 전설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듯 

어항 속은 고요한 세상 


금빛 비늘 반짝이며 

종횡무진하던 수풀 속 


하늘하늘 그리움으로 하느적거리며 

춤추던 작은 무대 

 

사랑을 속삭이듯 구슬처럼 구을리며 

노닐던 은빛 모래알 


소라껍데기에 귀 기울이며 들었던 

아득히 먼 바다의 이야기 

 

동화 같은 세상에서 

동화 속 녀왕처럼 군림하던 금붕어야 

 

외롭지만 화려하게 살다 간 너!

 

너는 말하겠지   

작았었지만 한세상을 가졌었노라고!

 

너는 말하겠지 

이 세상은 아름다웠었노라고!

 

너는 분명 그렇게 말하겠지 

 

문득 

고요를 깨며 솟아오르는 산소기포가 

너의 전설을 이야기 한다 


2019.02.21. 심양에서 

<장백산> 2019년 제5호에 발표.



눈 우의 발자국


뽀드득

뽀드득

신음소리 내는 발자국

 

하지만 

주저없이 앞으로

인고의 걸음 내디딘다

 

때로는 곧게 

때로는 비뚤게 

때로는 깊게 

때로는 옅게 

눈 우에  발자국이 찍힌다 

 

길게 찍힌

발자국마다에 고였던 눈물 

신음의 결 고운 

백옥이 되었다 

 

봄날 

백옥에 핀

매화꽃 한 송이가

웃는다


2019.02.24. 심양에서

※<장백산>2019년 제5호에 발표.



이 시대 가장 사랑스런 영웅들

 - 2019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최전선 의료일군들에게 


무서운 바이러스가 악마처럼 몰려와 

우리들의 생명을 위협할 때

그대들이 의연히 나섰다 


그대들의 이름은 백의천사 

조국과 민족의 안녕을 위하여 

그대들은 이젠 백의용사가 되어 

불타는 애국충정으로  

앞장서서 최전선에 나섰다 


그대들도 누구의 부모이고 자식이였거늘

혈육의 정 자신의 안위마저도 뒤로한 채 

조국에 대한 충성으로 

악마와 생사결투에 뛰어 들었다


밤낮없이 싸우는 그대들

육중한 방호복 입은 채 

바닥에 누워 쪽잠 자던 그 모습 

우리는 기억하리라  


벗을수 없는 마스크에 

헐어버린 피자국 난 그 얼굴 

고무장갑속의 땀에 절어 

허옇게 불어 오른 그 손 

우리는 기억하리라


생사를 가르는 전장에서

생명의 수호신이 되어 

그대들이 흘린 땀과 눈물

우리는 기억하리라


아, 그대들은 진정

자랑스러운 중화의 아들딸,

이 시대 가장 사랑스런 영웅들이여 


악마가 제아무리 미쳐 날뛴다한들 

그대들의 투혼어린 굳은 의지 꺾지 못하리 

그대들은 지혜와 피와 땀으로  

악마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 할 것이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가고 

그대들이 개선장군되여 돌아오는 날     

이 세상 방방곡곡에 

화창한 새 봄이 오고 꽃이 만발하리라 


- 2019.01.31일 심양에서 

※ 2020년 2월 10일 <연변작가협회> 계정에 발표 



잔 해(殘骸)

 

동글동글  웃음 가득했던

꽃병이 깨어져 

산산쪼각 났다


바닥에 흩어진

꿈의 쪼각들

 

빛에 반사되는 

령롱함 속에는 

행복과 슬픔, 아픔의 빛갈이 

반짝인다

 

눈부신 옛이야기들의 쪼각들

눈물로 주어 

은실로 구슬목걸이처럼 꿰여

심전(心田)에  묻어 둔다  


※2020통권709 <연변문학>2020년 제4기에 발표



성  냥 -1


늘 정갈한 모습으로

곧은 마음 가지런히 모으고 

기다림 속 흐르는 시간


내 몸에

그대 손길 닿는 순간 

그 황홀함도 잠시

불꽃을 튕기며  

나는 몸과 마음을 다해 불태웠습니다.  

 

아, 아, 

온 몸을 불사르고 

이 마음이 깡그리 타버리고 나면  

내 사랑이 그대에게 전해 질까요?

 

오랜세월  

기다려 온 이 사랑이 


※2020통권709 <연변문학>2020년 제4기에 실림


성  냥 -2


단 한번의 쓰임을 위해 

오래도록 기다려 왔습니다. 


그 쓰임이 가장 값진 것이지만  

오랜 기다림의 순간이 

바로 내 생의 종착점인 것을 

내 어찌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한 순간의 빛으로 

추위에 떠는 이에게 따뜻함을 주고

굶주린 이에게 구운 감자를 먹을 수 있게 하고  

절망한 이에게 한 줄기 희망을 보게 하였다면 


내가 이 세상에 

어찌 그냥 왔다 갔다고 하겠습니까


※2020통권709 <연변문학>2020년 제4기에 실림



석  류


그대 향한 그리움 

내 가슴  한가득 

알알이 쌓여 

붉게 멍들었습니다. 


가슴 깊이 간직한 

그리움 하나 하나 

보석처럼 빛나도록 

다이아몬드로 조각해 둡니다. 


그대 오시는 날 

내 터질듯 뜨거운 가슴 열고 

변치않을 사랑 징표로  

그대에게 드리렵니다. 


※2020통권709 <연변문학>2020년 제4기에 실림



우   산


접히고 

또 접히고 

그것도 모자라 

온몸 꽁꽁 결박당해 

구석진 적막에 처박힌다. 

 

화창한 날들이 어어지는 시간뒤로 

쌓여가는 먼지 속

잊혀진 존재 

 

그러다가 

비가 내리고 폭우가 쏟아 지면 

드디어 

침묵을 깨고 내 모습 드러낸다 

 

접혔던 날개

활짝 펴고 

찬 비바람을 막아 주리라 

내 한 몸

기꺼이 적시며 

험한 폭풍우도 맞받아 주리라 

 

그것이 

오랜 시간 꿈 꾸던 

내가 가장 빛나는 순간 

 

내가 존재 하는 이유이다  


※2020통권709 <연변문학>2020년 제4기에 실림



지향옥

시인

회사 대표


지향옥  프로필  


한국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졸업 

현재 회사 대표

 

현재 료녕조선족문회회 회원

2019년연변작가협회문학창작과홍색문화교육양성반 수료

시 다수 발표.

 

제2회중국조선족성인시랑송대회 동상 수상


 안내 : "문학작품"은 sinbalam과 위챗친구하여 추천해주세요.-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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