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닷컴] 누굴 탓하랴! (려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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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탓하랴!
려순희
하늘을 탓하랴!
땅을 탓하랴!
하늘은 억만년의 세월을 거쳐
세상 만물을 만들고
수천만번의 진화를 거치며
생명의 률을 만들었다
세상 만물은
모두 자기만의 생존법칙이 있고
자아보호 본능을 가지고
만물의 평화 공존 법칙을 지키며
하늘 땅을 영위해왔다
하늘에서 하얀 구름 쪽배가
한가하게 떠 다니고
새들이 지저귀고
산에서는 호랑이 사자 토끼들이
숲속 음악회를 열고
나무와 풀 꽃들은
천태만상의 춤사위를 펼친다
이것이 바로
평화롭고 아름답고 아늑한
자연의 본연이고
우리 인간들의 보금 자리가 아니였던가~
언제부터였던가
인간은
오만하게 자연의 률과 맞서기 시작하였다
무차별한 자연에 대한 파괴
현대 문명이라는 허울을 쓴 인간들의
삼림, 땅, 바다에 대한 침범은 결국
하늘 땅의 천둥같은 노여움을 샀다
남극이 녹아 내리며
지구는 더위에 헐떡인다
인간들의 입은 사치에 절다 못해
젊잖은 박쥐마저 건드렸다
박쥐가 인간을 먼저 건드리는걸
본 자가 있으면 나서라고 해라
박쥐는 몇천년의 진화를 거치며
막강한 자아보호 능력을 키웠다
무지하고 오만한 인간들이
박쥐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인간들이 처참하게
박쥐의 보복을 당하고 있다
인간들이여!
조금만 자연 앞에서 허심할것이지
아무리 보잘것 없는 생명
풀 한포기에라도 허리를 굽힐줄 알아야지
무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역경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구축이 흔들리게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인간들이여!
우리 대자연 앞에서
무릎 끓고 용서를 빌자!
대자연의 위대한 률 앞에서
우리 충분히 반성하자!
역경 앞에서
겸허하게 문명해지자
조용히 자택에서 반성하자
외출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자
손을 자주 씼자
이 몇가지만 잘 하여도
자연은 관대한 자비를 베풀어
용서하여 준단다
제일선에서 목숨으로 목숨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숭고한 렬사들을 위하여!
지금 이 시각도
목숨으로 제일선 진지를 사수하는
용사들을 위하여!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자연을 경위하자!
모든 일은 나부터 시작하자
내가 모여 가족이 되고
가족이 모여 사회가 된다
우리 모두는
신종 코로나와 싸우는 전사들이다!
오늘도 각자의 위치에서
역경을 이겨 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자!
무한 화이팅!!
중국 화이팅!!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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