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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닷컴] (수필) 6월의 마지막 밤 (궁금이)

潮歌网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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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수필세계11


6월의 마지막 밤

글 | 궁금이 · 방송 | 전금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여졌지요불후의 명곡 “잊혀진 계절”의 가사다. 먼 후날에도 기억할거예요2020년 류월의 마지막 밤을수많은 고통과 공포를 남긴채우리는 견뎌냈지요    

    이렇게 개사하고 싶은 북경의 2020년 상반기였다. 설분위기를 느끼기도 전에 듣도보도 못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이란 기다란 명칭의 전염병이 서서히 우리의 공포신경을 자극했다. 사스도 겪었을라니 별거 아닐 것이라고 위안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자아위안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였다. 천만도시의 무한이 도시를 봉쇄했고 온 나라가 비상에 걸렸다. 몇십전씩 하던 마스크가 몇십원이 되고 마스크를 끼지 않은 사람은 온역의 대상으로 기피하는 사회가 됐다. 

    그러나 어둠의 밤이 아무리 길어도 려명은 밝아오는 법이다. 무한도 봉쇄가 풀렸고 서서히 사람들은 일상을 찾아가고 있었다.

    6월 6일에 북경시는 방역등급을 2급에서 3급으로 낮추었다. 한달 넘게 현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민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였다. 국내는 안정되였지만 국외는 계속 만연되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 또한 수도라는 특수한 성격의 도시에서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였다. 생명이 첫째인 건 의심할 바 없지만 경제의 순환 속성상 장시기 정지상태로 이어지는 것도 심각한 일이다. 최대한 방역에 조심하면서 경제도 점차 회복시키기 위한 조심스러운 조치였다. 

    그 뒤로 6월 11일, 갑작스러운 발표가 있었다. 서성구에서 1명의 현지 신규확진자가 발견되였다. 50대의 이 남성은 외지에 간 적도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감염되였는 지가 뭇 사람들이 의혹과 추측을 낳았다. 그러던 이튿날인 12일에 또 두명의 신규확진자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감염원을 신속히 찾아냈으니 신발도매시장이다. 북경시는 이렇게 날수로 이틀만에 단 세명이 발생했을 때 그 출처를 정확히 찾아냈고 발빠른 움직임으로 모든 조치를 가동했다. 

    그리고 6월 29일 어제까지 신규확진수자는 한자리수로 통제되였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금도 핵산 검사는 진행중이고 시민들은 땡볕에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줄을 서서 질서정연하게 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 5개월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내주고 계시를 가져다주었다. 

    건강이 첫째라는 이 당연한 말이 전례없는 현장 교육으로 사람들의 머리 속에 깊이 자리잡았다. 지금도 간혹 문자가 와서 출근하냐고 문의하는 지인들이 있다. 당연히 출근을 한다고 하면 “목숨보다 중요한 직업”은 없다고 귀띔해준다.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서 면역력이 더 높아질 것 같은 고마움이다. 

    내 건강은 나 하나만의 건강이 아니라는 의식도 크게 제고됐다. 내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감염되는 후과는 내가 책임진다는 사스 때의 리기적인 생각에서 이제 내가 쓰지 않으면 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간다는 리타적인 배려로 바뀌였다. 대중교통에 자리가 비여도 거리가 유지되지 않으면 앉지 않는 사람들이 늘었고 마스크를 꼈더라도 기침이 나오면 자각적으로 사람이 적은 쪽으로 이동하거나 심지어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미리 내려서 호흡을 정리한다.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오늘은 어디서 술약속이 없나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던 습관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퇴근하면 당연히 집에 가야 되는 줄로만 아는 의식이 자리매김했다. 아침에 지하철에서 나오면서 확인해 보니 원래는 5원 거리의 표값이 2.5원으로 할인된다. 북경 지하철은 한달내에 100원을 넘게 타면 20% 할인해주고 150원을 타면 50% 할인해 준다. 야심한 밤에 음주승차를 해서 나가는 택시비 지출이 줄어든 건 더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앞으로 한동안, 어찌보면 영원히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을 소중히 여기자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많이 들린다. 어제도 사촌동생이 늦은 퇴근길에 부럽다면서 올린 사진을 모멘트에서 봤다. 자그마한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평소에는 흔하디 흔한 현상인데 지금은 동경의 그림으로 되였다. 

    땅콩 한접시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친구들의 만남이 그림 속의 떡이 된 현실에서 추억만 또렷해지는 6월의 마지막 밤이다.


궁금이

youshengxiangban@12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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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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