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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닷컴] 림운호의 시세계(4) 들장미(외7수)

조글로 潮歌网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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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장미


림운호

 

고개를 잎새위에 괴고

인고의 아픔을

한 잎씩

가슴 안에 지우드냐 


오, 우두커니 서 있는 장미야

길을 잃었드냐

네 안에 길이 있는데 …


2019.9.3

 

인동초 


하얀 눈발에

창백한 웃음을 날린다

그리고 너는

서럽게

세월을 인내한다


아아 백발의 산 밑 흰 옷 족속이여


2019.9.3.


어느 가을 날에 


낙엽이 내리는 언덕위에

어느 날, 

문득 

우리가 마주쳐 멈춘 순간 -

바람이 서고

낙엽이 멎고 

장미 한 송이가 저문 세월에 서 있고

늙은 소가 길을 멈추고 …

그리고 우리는

찰나에 

읽었다

육체에서 영혼까지


2019.9.3.


가을 숲


언덕위 키 큰 나무 숲은

온 여름 잊은 듯 가을을 기다린다

그렇게 서 있는 자기가 

황금빛 가을인 줄도 모르고…


여름 장미가 시들고

매미가 문득 슬픈 울음을 멈추고

바람이 부니까

단풍 든 잎새가 잎잎이 흩날린다


2019.9.5.

 


아픈 별

 

온 들에 퍼지는 그윽한 향기처럼

네가 살포시 걸어 올 때면

찬 별 하나가 내려와

어둠속에 시리게 서 있다 


그리고 네가 그렇게 걸어 올 때면

하늬바람이 불어와

잔잔히 흐느끼는 오랜 슬픔이

가슴을 저민다


너는 꽃이다, 내가 사랑하기에

오늘 밤, 빛나는 저 별에

아픈 이름 하나 적어 본다 - 

장미라고.


달빛


밤마다 찾아오는 달빛도

그 아래 요염하게 서 있는 장미도

이제는 가슴 쓰리고

아득히 멀어져간 옛 추억이다


어제날의 향수를 달래 보려고

먼 고향 땅을 밟으면

꿈에도 그렇듯이, 장미 한 송이가 

그린듯이 서 있다


2010.가을


슬픈 노래


달빛이 창백하게 흐르는 정원에

노래가 울려 퍼진다

하늘위 별들이 살포시 내려와

장미와 소곤대고…


아, 어떤 사연이 노래가 되여

슬프게 울려 퍼지는가

왜 이토록 가슴을 저미는가

왜 아직도 잊지를 못하는가


밤 하늘에 둥근 달이 떠오를 때면

그리움은 그렇게 찾아 오고

슬픈 노래 하나가

가을 날 밤 하늘을 드높인다


가을 밤 


저기 어둠속에 창백하게 서 있는

갸냘픈 장미 한 송이-

문득 힘없이 목을 툭- 꺽는다 

- 10월의 밤이다


그 잎새위에 서린 방울방울 이슬-

달빛아래 유난히 반짝이고

낙엽이 우수수 - 

멀리 지나간 여름을 슬피 우는 데


축축히 젖은 잎새들이 한데 엉켜

불안스레 몸을 뒤척이고

손에 꼭지를 놓은 시든 장미가 

바람에 흐느낀다


2019.9.21



림운호 시인


 림운호의  


림운호의 시세계 (1) 시골학교 (외8수)

2 림운호의 시세계 (2) 오랜 슬픔(외5수)

3 림운호의 시세계 (3) 9월 (외8수)


[미니소설2편] 손룡호 "실수로 인한 폭소"/"뻐스안에서 만난 친구"


방홍국의 시(19) 제비,개미 그리고 나(외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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