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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광호의 우리말 어원 산책2] 신체 (2)

조글로 zoglo.net 潮歌网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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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광호의 우리말 어원 산책2] 


신체 (2)


“발”

“발”은  중세에 같은 말로 씌었는데 또 “발다”(발로 재다, 밟다)란 말과 같이 기원했다고 봅니다. 땅을 밟고 사람의 몸을 받치고 있으니 당연히 “발”이 된 거고 또 이로부터 “받다, 바치다” 등 말도 생겼지요. 우리말에서 “ㄷ-ㄹ”받침의 바뀌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요. 이를테면 “걷다-걸으니, 듣다-들으니” 따위입니다.


○ 足曰潑 <鷄林類事>


“걷다”

“걷다”는 당연히 발의 주요 기능이지요. 따라서 “걸음”이란 말도 있게 되었지요.


○ 기더냐 댜르더냐 발고나마 자힐너냐 <古時調 ᄉᆞ랑이 긔>(길더냐 짧더냐 발로서 잴만 하냐)

○ ᄯᅡᄒᆞᆯ ᄇᆞᆯᄫᅩᄃᆡ 믈 ᄇᆞᆲᄃᆞᆺᄒᆞ고 므를 ᄇᆞᆯᄫᅩᄃᆡ ᄯᅡ  ᄇᆞᆲᄃᆞᆺᄒᆞ더니<釋譜 6:34>(땅을 밟되 물 밟듯 하고 물 밟되 땅 밟듯하더니)


“손”


“손”은 “소다” (‘쏘다’의 옛말)에서 기원했다고 봅니다. 고대에 사냥은 아주 중요한 생산수단으로서 활을 쏠 줄 모르면 먹잇감을 구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 “손”으로부터 “손ᄡᅵ”(솜씨), “손ᅀᅩ, 손오, 손조”(손수)란 말들이 있게 되었지요.

○ 手曰遜 <鷄林類事>  

○ 그 겨집의 손ᄡᅵ과 ᄀᆞᆺ거ᄂᆞᆯ <太平廣記 1:9>(그 계집의 솜씨와 같거늘)

○ 손ᅀᅩ 마리를 갓더니 <內訓 2: 60>(손수 머리를 깎더니)


“손바닥, 발바닥”의 “-바닥”이란 중세에 “바다ᇰ”이라 했어요.


○ 合掌ᄋᆞᆫ 소ᇇ바다ᇰ 마ᄎᆞᆯ씨라 <月釋 2:29>(합장은 손바닥 맞추는 것이라)

○ ᄇᆞᆳ바다ᇱ <月釋 2:28>(발바닥)


“손톱, 발톱”


“손톱, 발톱”은 중세에 “소ᇇ돕, 밠돕”이라 했습니다. 이 “돕”이란 “톱”과 같은 어원이라 짐작합니다. 끍거나 허비는 도구의 공통성으로 이름이 이루어진 전형입니다.


○ 소ᇇ돕 조: 爪 <訓蒙 上 26>

○ 머리 긁빗고 발돕 다ᄃᆞᆷ고 (梳刮头修了脚) <杜解 上 47>


“주먹”

“주먹”은 중세에 “주머귀, 주머괴”로 나타납니다. 이는 “한줌, 두줌”의 “줌”과 접미사 “-어귀”가 결합된 것으로 봅니다. “줌”은 “줏다”와 같은 어원으로 봅니다. 중세에 “먹다”는 윗사람에게도 쓰이었습니다.


○ 주머귀 권 拳 <訓蒙 上 25>

○ 그 穀食을 주ᅀᅥ 어ᅀᅵᄅᆞᆯ 머기거늘 <月釋 2:12>(그 곡식을 주어 어버이를 대접ᄒᆞ니)


“팔”

“팔”을 옛날에 “ᄇᆞᆯ”이라 했는데 동사 “받다”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팔은 무엇을 주고받을 때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인체의 중요한 한 부분이지요. 따라서 “ᄇᆞᆯ”과 연관되는 “뻗다”, “받다” 등이 생겼다고 봅니다.


○ ᄇᆞᆯ 爲臂 <訓正解例. 用字例>

○ ᄇᆞᄅᆞᄆᆞᆯ 바다 빗기 ᄂᆞ놋다 (受風斜)<杜解 10: 3>


“팔뚝”


“팔뚝”은 “팔”에 “-뚝”이 결합된 것이지요. 이는 어디서 왔을까요? 중세에 “ᄇᆞᆯ독”이라 했거든요. 즉 “팔”과 “독 櫝”이 결합된 말로서 “팔에 독처럼 생긴 부분”을 말하지요.


○ 肚ᄂᆞᆫ ᄇᆞᆯ독이니 <內訓 1:15> (肚는 팔뚝이니)


“팔굽”


“팔굽”은 “팔”에 “굽다”(구부리다)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 ᄑᆞᆯ구부러ᇰ 듀 肘 <訓蒙 上 26>(팔 구부릴 두)


“허리”

“허리”는 중세에도 나타나는데 “허리다”(헐게 하다, 상하게 하다)와 같은 어원입니다. “허리”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신체를 지탱하는 관건부위이지요. 허리가 상하면 몸이 허물어지기 마련이지요.  이와 비슷한 말들인 “허믈”, “허물다”, “할다”(참소하다, 헐뜯다)란 말들이 있거든요.


○ 노ᄑᆞᆫ 바회에 ᄠᅥ디거나 므리어나 브리어나 가ᄉᆡ 남기어나 업더디여 제 모ᄆᆞᆯ 허리ᄂᆞ니 <석보 11:35> (높은 바위에서 떨어지거나 물이거나 불이거나 나무에 엎어져 자기 몸을 상하게 한다)

○ 허리나모 례 : 棙 <訓蒙 下 16>


“배”


“배”는 “아기를 ᄇᆡ다”의 “ᄇᆡ다”(배다)에서 왔지요. 다시 말하면 임신하니 배가 불어나기 마련인데 이로부터 아예 복부를 “배”라 불렀나 봅니다. “腹曰摆 ”<鷄林類事>의 기록을 봐도 상고음으로 [pai] 로  발음 했습니다.


 ○ 腹ᄋᆞᆫ ᄇᆡ라 <楞解 9:64>

 ○ 겨집ᄃᆞᆯ히 시혹 모매 아기 ᄇᆡ야 (諸女人或身懷)<佛頂中7>


“배꼽”

“배꼽”은 중세에 “ᄇᆡ복 / ᄇᆡᆺ복”이라 했어요.  이는 “배의 복판” 즉 배의 한가운데란 의미로 쓰인 것 같습니다. 후에 어음 異化되어 “배꼽”으로 변해 버렸어요. 어음이화란 본래 같은 음이던 것이 그 중 하나가 다른 음으로 변한 현상입니다. 즉 “ᄇᆡᆺ복”에서 두 음절 모두 ‘ㅂ’음이 있던 것이 뒤의 음이 ‘ㄲ’로 변한 것입니다.


○ ᄇᆡ보글 셜흔 븟글 ᄯᅳ라 <牛疫方 8> (배꼽에 뜸 설흔 개를 뜨라)

○ ᄇᆡᆺ보ᄀᆞ로 放光ᄒᆞ샤 <月釋 2:29> (배꼽으로 放光하샤)


“젖”


“젖”을 중세에 “졋, 졎”이라고 했어요. 이는 “지이다, 지ᅇᅵ다”(의지하다, 기대게 하다)에서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이다”가 “졧다”로 나타날 때도 있어거든요. 그러니 이  “졧”이 “졋”으로 될 가능성은 충분하지요. 지금도 “젖”을 남부방언에서 “젓”이라고 하며 “새우젓”과 같이 다른 의미로 전이된 말도 있지요.


 ○ 님금 金華省애 지이니라 (倚君金華省) <杜解 24:41>

 ○ 机ᄂᆞᆫ 안자 지ᅇᅵᄂᆞᆫ 거시라 <釋譜 11:34>(机는 안자 기대는 것이라)

 ○ 城郭ᄋᆞᆯ 졧ᄂᆞᆫ 지비(背郭堂) <初杜解 7:1>


“가슴”


“가슴”을 중세에 “가ᄉᆞᆷ, 가ᅀᆞᆷ” 이라고 했어요. 옛날에 여자를 “가ᄉᆞ”라 말한 데 비추어 이 말도 여성과 연관된다고 봅니다. 즉 “가ᄉᆞ”와 “ᄋᆞᆷ”의 결합으로 보는데 이 “ᄋᆞᆷ”은 “ᄋᆞᆲ, 앏”(앞)에서 왔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여성의 앞부분”을 “가ᄉᆞᆷ, 가ᅀᆞᆷ”이라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앙가슴”이란 “두 젖사이 가운데”란 점도 이를 방증합니다.  “胸曰柯”<鷄林類事>에서 보이다시피 왜서 胸을 柯라고만 기록했겠는가 하는 궁금증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당시 “가슴”을 “*갓”이라고도 말했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 가ᄉᆞᆷ 흉 : 胸 <訓蒙 上 27>

○ ᄋᆞᆲ門 밧긔 (前門外頭) <華解 下 17>


“가달”


“가달”은 아직도 동북방언에서 “다리”를 가리키고 있어요. 또는 “가랭이”라고도 하지요. 예를 들면 “가랭이 찢어진다”를 “가달이 찢어진다”라고도 말 할 수 있지요. 이 “가달”은 동사 “가르다”에서 왔다고 보지요. “발가락” 또는 “손가락”의 “가락”도 이와 기원을 같이합니다. 고대에  “脚烏伊四是良羅”<처용가>처럼 “가롤”이라고 신라향가에 나오지요.

어릴 적 기억에 의하면 길림성 화룡시 숭선의 올기강 하류가 두 갈래로 갈라진 곳을 당지 사람들은 “두 가달”이라 불렀어요. 그 외에도 “가르다”로부터 “갈래, 가ᄅᆞᆷ, 가리다” 등 많은 어휘들이 생겨났어요.


○ 가ᄅᆞ리 네히로새라<악학궤범. 처용가> (가랭이 넷이여라)


“가죽”

“가죽”의 어원은 “갓/갗”에서 왔는데 후에 분화되어 “가죽”, “겉”으로도 되었어요. 그 외에도 이로부터 “꺼풀, 껍질, 껍데기” 등 어휘들도 있게 되었지요. 머리에 쓰는 “갓”도 기실 같은 어원이라 봅니다. “가죽”은 “갖”에 “-욱” 접미사가 결합된 말입니다.


○ 갓과 ᄉᆞᆯ쾌 보ᄃᆞ랍고 ᄆᆡᆺᄆᆡᆺᄒᆞ샤 <월인석보2:40>  (가죽과 살이 보드랍고 매끈하여)

○ 鹿皮ᄂᆞᆫ 사사ᄆᆡ 가치라 <월인석보1:16>(鹿皮는 사슴의 가죽이라)


“겨드랑이”


“겨드랑이”의 어원은 “겯”이며 여기에서 분화되어 “곁”(側)도 생겨났다고 봅니다. “내 곁에 있어줘”하면 결국 겨드랑이에 붙어있으란 말이네요. “겨드랑이”이는 “겯”에 “-(으)랑이” 접미사가 붙은 형태입니다.


○ 겯 아래 ᄯᆞᆷ 나며 뎌ᇰ바기옛 光明이 업스며 <月釋 2:13> (겨드랑이 아래서 땀이 나며 정수리에 광명이 없으며)


“옆구리”


“옆구리”를 중세에 “녑구레”라 했어요.  “녑”이란 “옆”을 말하지요.


○ 녑구레 협 :脅  <訓蒙 上 25>


“자개미”


“자개미”는 “겨드랑이나 오금 양쪽의 오목한 곳”을 말하는데 함경북도 방언에서는 겨드랑이를 말합니다. 중세에 “쟈개얌, 쟈긔야미”라고 했습니다. 오목하게 패인 모양이 “자개”(貝)와 비슷하다고 이름한 것 같습니다.


○ 쟈개얌 ᄋᆡᆨ 腋 <訓蒙 上 25>


“살”


“살”은 중세어에서 “肌/肉”의 의미를 가졌으나 현대에 와서 肉의 의미로 더 많이 쓰이지요. 또 경음화 되어 “눈쌀, 주름쌀, 이맛살”로 발음되며 皮膚 의미도 남아 있어요. 우리말에서 지금 肉의 의미로 “돼지고기, 쇠고기”처럼 “고기”도 잘 쓰이고 있습니다.


○ ᄉᆞᆯ 긔 (肌) <왜어유해 상:18 >  


“어깨”


“어깨”는 중세에 “엇게”로 표시되었어요. 아마 “얻다” (獲)와 연관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옛날에 사냥을 나가서 사냥감을 포획하면 어깨에 둘러메고 오기 일쑤거든요. 그러니 “얻다”에 조어 접미사 “개/게”가 결합되어 “엇게”로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얹다”란 말도 어찌 보면 약간 관련되는 것 같아요.


○ 太子ᄅᆞᆯ 몯 어드실ᄊᆡ (靡有太子) <龍歌 84章>

○ 엇게와 목과 손과 발왜 두루 염그러 됴ᄒᆞ시며 <月釋 2:41>(어깨와 목과 손과 발이 모두 완정하여 좋으시며)


“뼈”

“뼈”를 중세에 “ᄤᅧ, ᄲᅧ”로 표기했어요. 중세에 “ᄲᅧᄒᆞ다”(뻐개지다)란 말이 있는데 이와 어떤 연관이 없을까요? 당시에 “ᄲᅧᄒᆞ다”는 斷에 대역되었는데 여기서 알 수 있는바 “뼈”란 “骨格”이나 수레바퀴 같이 “부러질” 수 있는 것을 가리켰어요.


○ 얼믠 뵈 이운 ᄤᅧ에 가맛ᄂᆞ니 (䔫布缠枯骨) <杜解 2:65>

○ 서늘ᄒᆞᆫ ᄃᆞᆳ비치 흰 ᄲᅧ에 비취엿도다(寒月照白骨) <杜解 1:4>

○ 술윗 바회ᄅᆞᆯ ᄒᆞᆫ ᄒᆞ마 ᄲᅧᄒᆞᆯ ᄲᅮ니로다 (車輪徒已斷) <初杜解 16:9>


“등”

“등”(背)은 아주 오랜 단어로서 고증하기 어렵지만 “뒤”(後)와 기원상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의심됩니다. 신체의 뒷부분인 등은 바로 뒤로 되거든요. 더구나 12세기 “背曰腿馬末”<鷄林類事>라 했는데 어떤 학자는 “뒤마루”라 해석하는데 필자는 “뒷ᄆᆞᆯ”로 봅니다. 그 이유는 腿를 음차한 ‘뒤’ 표기로 馬末 역시  ‘ᄆᆞᆯ’을 중복 표기한 것으로 봅니다.


○ 드ᇰᄆᆞᆯ 쳑 脊  <類合 下 51>


“밸”

“밸”을 “ᄇᆡᅀᆞᆯ”이라고도 했는데 內臟을 가리켰다고 합니다. 즉 “배의 살”이란 뜻이라 해요. 후에 大腸,  小腸을 가리키게 되었지요.  우리말에서 “밸이 나다”를 중국사람들은 “生气,发火”(氣가 나다, 불이 나다) 라고 표현하고 일본 사람들은 “腹が立つ” (배를 세우다)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바로 우리말에서 “화나다”를 “밸”(腸)과 연관시켜 말한다는 점입니다. 밸을 다른 말로 “창자”라고도 하는데 이는 중국말 “肠子”에서 왔고 “화나다”역시 “发火”를 차용한 것입니다.


○ ᄯᅩ 구리토빈 거시 ᄇᆡᅀᆞᆯᄃᆞᆯᄒᆞᆯ ᄲᅡᅘᅧ며 <月釋 21:43>(또 거꾸로 타고 빗겨 있는 것이 밸을 빼며)


“볼기”

“볼기”는 17세기부터 쓰여 현재까지 형태의 변화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뺨의 한 복판”을 “볼”이라 했는데  “둔부”(臀部)도 “살이 많다”는 유사성에 의해서 “볼기”라 한 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 “엉치, 엉덩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자 “언”(躽 -몸 굽히다)에 명사조성 접미사 “- 치”, “-덩이”가 결합된 것으로 봅니다. “궁둥이”란 말은 역시 한자 “궁”(匑-굽실거리다)과 접미사 “-둥이”가 결합한 것으로 추측하여 봅니다.


“다리”

“다리”를 중세에 “허튀”라고도 했어요. 이 말은 “다리, 종아리, 장딴지”를 두루 가리켰어요. “다리”란 “달이”(달린 것)에서 기원됐다고 봅니다. 즉 “몸에 달린 부분”이란 뜻에서 왔다고 봅니다. 고대에 脚은 다리를 가리켰습니다. “닫다”, “다니다”란 말도 결국 “다리”와 같은 어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病든 허튀ᄅᆞᆯ 몯 ᄡᅳᆯ가 시ᄅᆞᆷᄒᆞ야 (愁病脚廢)<杜解 6:50>

○ 말ᄉᆞᆷ호미 淮湖므리 ᄃᆞᆮᄂᆞᆫᄃᆞᆺ ᄒᆞ도다(談論淮湖奔)<重杜解 8:6>


“종아리”

“종아리”는 중세에 “죵아리, 죠아리”라고 했는데  小腿를 말했습니다. “장딴지”는 “醬단지”에서 모양의 비슷함에 따라 이름 진 것 같습니다.


“심장”

“심장”은 중세에 고유어로 “렴통, 념통, 염통”이라 했어요. 물론 문헌상으로 아직 고증할 바 없지만 이 말은 자체로 만든 한자어 “념통”(念桶)에서 온 말인 것 같아요.  즉 “생각을 담는 그릇”이란 뜻이지요.


○ ᄆᆞᄋᆞᆷ 심  렴통 심 <신증유합 하: 1>

○ 념통 심: 心 <訓蒙 上 27>  렴



“콩팥”

“콩팥”을 중세에 “콩ᄑᆞᆺ”이라 했어요. 아마 “콩”과 “팥”의 모양과 비슷해서 이름진 것 같습니다.


  ○ 콩ᄑᆞᆺ 爲 신: 腎 <訓蒙 上 27>

○ 살 긔 (肌) <자류주석 상:41>


“밑구멍”

“밑구멍”은 말 그대로 “밑의 구멍”이란 말이고 “-구멍”은 옛날에 [孔/陰門]의 두 가지 뜻인 “구무”이었습니다. 즉 음부도 “구멍”이라 했어요. 후에 “귓구멍, 목구멍, 밑구멍, 콧구멍, 숫구멍” 등으로 쓰이면서 [孔]의 뜻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구무 비 (屄) <訓蒙字會(예산문고본)상:15>


“음경”

“음경”은 한자어 陰莖이며 또 男根, 男莖 등으로 불렀어요. 우리말로 “밑쳔”(밑錢) 혹은 “자지”라고도 하지요.


“불알”

“불알”은 陰囊을 말하는데 이 말은 “불”과 “알”의 합성이죠. “불”은 옛날 “불휘, 불위”(뿌리)란 말에서 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男根이란 말도 있으니깐요. “불알”을 “불쪽”이라 속되게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불”에 “마늘쪽”과 같은 “-쪽”이 붙은 것입니다. “불두덩”이란 말도 있는데 “불”에 “-두덩”(‘밭두렁’의 ‘두렁’과 같은 접사)이 붙은 말입니다.


○ 돌우희 불위 버덧도다 (石上走長根)<杜解 1:27>

○ 불아ᅀᆞᆯ 돈 : 驐 <訓蒙 下 7>

○ 불휘 근 : 根 <訓蒙 下 3>


“음부”

“음부”역시 한자어 陰部이며 陰門, 陰阜 등으로 부르지요. 옛날 고유어로 “구무”(구멍)라고도 했어요.

세계의 모든 언어들에서 문명사회로 들어서면서 언어의 타부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즉 특정한 어휘들을 종교적 원인이나 부끄럽다거나 말하기 적절치 못하다는 원인으로 기피하는 현상이지요. 인간의 恥部거나 죽음 등을 나타내는 말들을 다른 말로 에둘러 말하지요. 우리말에서 인간의 생식기나 便秘 같은 말은 한자 어휘거나 외래어휘 또는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말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 구무 공 孔 구무 혈 穴 구무 굴 窟 <訓蒙 下 18>

○ 구무 비 屄 <訓蒙 下 56>


“피”

“피”역시 오래 쓰인 말로 동사 “픠다”(피다)에서 기원했다고 봅니다. “피다”는 “꽃이 피다” 등으로 쓰일 뿐 아니라 “얼굴이 피다”처럼 “사람이 살이 오르고 혈색이 좋아지다.”에도 쓰입니다. 다시 말해서 피가 몸에 순환하여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에 “피다”와 같은 기원을 했다고 보며 이로부터 “펴다”등 의미도 생겨났다고 봅니다. “꽃이 피다”의 “피다”는 의미도 여기로부터 轉移된 것으로 봅니다.


○ 피 혈 血 <訓蒙 上 30>


“침”

“침”은 중세에 “춤”이라고 했는데 “추밀다”(치밀다), “치닫다”의 “치-”(위로)와 어원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침”을 옛 사람들은 “뱃속에서 올라오는 물”로 간주했다고 봅니다.


○ 누ᇇ믈와 춤과 브터 (從涕唾)<楞解 5:72>

○ 하ᄂᆞᆯ의 추미러 므ᄉᆞ 일을 ᄉᆞ로리라 <松江. 關東別曲>(하늘에 솟아올라 무슨일을 아뢰리라)


“가래”

“가래”는 중세에 “ᄀᆞ래”로 표기됐는데 “ᄀᆞ래다”(가래다,  맞서서 대항하다)와 어원을 같이한다고 봅니다. 생리적으로 볼 때 가래는 “허파에서 후두에 이르는 사이에서 생기는 끈끈한 분비물로서 잿빛 흰색 또는 누런 녹색의 차진 풀같이 생겼으며 기침 따위에 의해서 밖으로 나온다.”고 해석했는데 본래 있아야  할 자리에서 맞서 밖에 튀어나오니까 “가래”라 했다고 봅니다.


○ ᄀᆞ래춤과 곳믈와 고롬과 (唾涕膿) <圓覺 上 二之二 27>


“땀”

“땀”은 중세에 “ᄯᆞᆷ”으로 표기되었어요. 당시에 “ㅼ”를 복자음으로 본다면 혹시 “돋다”와 무슨 연관이 없을지 의심됩니다.


○ 겯 아래 ᄯᆞᆷ 나며 <월석 2:13> (겨드랑이 아래 땀나며)


“똥”

“똥”을 중세에 “ᄯᅩᇰ”으로 표기했어요. 역시 복자음이니 그 어원이 궁금합니다. “胃腸”을 “똥집”이라고도 하는 점을 미루어 “먹은 음식물”이란 뜻이 아닐지 의심됩니다. 옛날에 “땅”을 “ᄯᆞᇰ”이라 했는데 모종의 어음 유사성이 있거든요. 그리고 의미적으로도 “똥”이 다시 “땅”(흙)으로 될 수 있거든요.


○ ᄯᅩᇰ 시: 屎 <訓蒙 上 30>


“오줌”

“오줌”을 중세에 “오좀”이라 했어요. 재미 있는 일은 우리말에서 “대소변을 보는 일”을 따로 “ᄆᆞᆯ보기”라고도 말했어요. “대변”은 “큰ᄆᆞᆯ보기”, “소변”을 “뎌근ᄆᆞᆯ보기”라 했는데 이 말이 15세기 후에 사라졌어요. “똥 마려운 년 국거리 썰듯”처럼 지금도 便意가 올 때 “마렵다” 고 하는데 이 “ᄆᆞᆯ보기”의 흔적입니다.


○ 오좀 편 : 便 <訓蒙 上 30>

○ 차바ᄂᆞᆯ 머거도 自然히 스러 ᄆᆞᆯ보기ᄅᆞᆯ 아니ᄒᆞ며 <月釋 1:26>(음식을 먹어도 자연히 없어져 대소변을 아니보며)

○ 내 요ᄉᆞ이 ᄆᆞᆯ보기 어더셔 (我這几日害痢疾) <初朴通事 上 37>

(계속)

우리말 어원 산책  


렴광호 (廉光虎)  

원 연변대학조문학부 교수,원 청도대학 한국어학부 교수, 학과장, 청도대학 중한센터주임. /청도시정부 외사판공실외국어고문, 원 중국조선학회 부회장, 중국한국어교육연구학회 부회장. 


[1] 신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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