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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를 졸업한 전신화상 조선족 최려나 학생

2018-03-16 이다인 上海village

이화여대를 졸업하는 전신화상 조선족 최려나 학생

- 동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 "받은 사랑 돌려주고 싶어요"   

 이화여대를 졸업하는 최려나 학생이 학사모를 쓰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살아오면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 사랑을 되돌려 주는 삶을 살고 싶어요."

조선족 동포들과 한국인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전신 95%의 화상을 극복한 지린성 연변자치주 용정시 출신 조선족 최려나 학생(26세)이 드디어 한국 명문대학인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과 4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무사히 마치고 졸업장과 함께 학사학위를 받는다고 뉴시스1 이 25일 보도했다.

최려나 학생은 11세 때인 2003년 7월  집안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화재로 어머니를 잃고 자신은 전신 95%에 3도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3도 전신화상 50% 이상의 경우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도 최 양은 기적적으로 소생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극한 고통이 반복되는 전신 마취 수술을 40여차례 하는 동안 겪은 과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거기다 치료비가 부족해 치료 도중 퇴원해야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려나 학생의 사연이 조선족 동포사회와 한국언론에 알려지면서 각계 각층의 후원이 이어져 치료를 계속할 수 있었다.


최려나 학생 졸업을 축하하는 한동대학 이지선 교수, 이교수는 려나학생의 멘토이다

초등학교 4학년에 당한 사고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려나 학생은 검정고시를 보기로 마음먹고 초·중등 과정을 독학으로 마쳤다. 이후 본지 이윤낙 발행인 주선으로 톈진에 온 려나 학생은 텐진한국국제학교 교사, 유학생, 학원 원장, 가정주부 등 자원봉사자 8명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며 한국의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 6개월 만에 평균 95점으로 합격해 이화여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오늘의 영광을 얻게 된 것이다.

물론 4년여간의 한국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최양은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규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따라가기도 어려웠지만 정말 두려운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려나 학생은 한국에 와서도 외출은 되도록 자제했고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쳐다 보고 수군거리는 것 같아 외출할 때면 한여름에도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나서야 했다.
 

그러나 려나 학생은 자신과 같은 화상 환자들을 만나며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몇년 전에 미국에서 화상 환자들을 만난적이 있었는데 그분들 중에는 저보다 더 많이 다치신 분이 많았는데도 화상을 부끄러워하시지 않았어요. 그분들을 보면서 남이 나를 좋아해 주기 바라면서 스스로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기로 했고 그 이후에는 주위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이화여대에서 학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려나 학생은 이화여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다. 서울대 대학원 같은 과에도 합격했으나 그동안 학교생활에 익숙한 이화여대에서 계속 공부하기로 했다.


2005년 한양성심병원에서 17번째 전신마취 수술 후 회복중인 최려나 양


대학을 다니면서도 자신과 같이 화상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을 돕는 멘토활동과 청년화상 캠패인을 주도하는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려나 학생은 "아직 무슨 일을 할지 모르지만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한국인들과 조선족 동포들에게 제가 받은 사랑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광장 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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